2025년의 첫 관극은 공놀이클럽의 신작 다. 아가멤논에 나오는 클리타임네스트라를 동시대 한국에서 벌어지는 클리타임네스트라로 가져왔다라고 봐도 무방하겠다. 장소는 연희예술극장,구조가 재밌는 극장이다. 작년, 저 공간을 활용한 글을 써 봤는데 다시 들여다볼 자신이 없다.내가 쓸 능력이 없으면서 쓰는 이야기들은 그 당시에만 반짝하는 얕은 글이다.그래도 창작자로서 멈추는 것보다야 낫겠지. 장난스럽게도 귀여운 오브제들이 배치되어 있다. 뒷모습, 처절하다. 극 중 인물 전태주는 로버트 맥키의 story를 들고 시작한다. 책에서는 '주인공, 욕망, 행동 등'이 주요한 키워드들인데 잘 드러난 극이라고 본다. 그리스비극이 흘러온 시간만 봐도 좋은 이야기에 속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좋지 않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