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 3

250124 세상이 이렇게 끝나는구나 쾅 소리 한 번 없이 흐느낌으로

서울연극창작센터의 첫 시범공연 관극하러 다녀왔어요. 한 달도 지났네..     아직 정식 개관을 한 게 아니라서 볼 수 있는 장소가 제한적이었다. 새로운 극장에 오는 것은 항상 설렌다.      블랙 톤과 오브제 또 세트가 없이 노출된 극장의 분위기는 디스토피아를 풍겼다. @시놉시스가까운 미래, 1년간의 세계전쟁으로 북반구는 전멸한다.전쟁에 사용된 핵폭탄이 남긴 방사능 낙진이 남반구로 내려오고 있는 지금.여기, 호주 멜버른에 6개월의 유예기간이 선고된다. 종말을 앞둔 사람들은 혼란과 공포대신 일상을 선택한다.하루를 시작하고, 일을 하고, 사람들과 인사 나누고, 꽃을 가꾸는 일. 그러던 어느 날, 미국 시애틀에서 알 수 없는 무선신호가 잡히고잠수함 스콜피온은 남은 모든 이들의 희망을 안고 바다로 나선다.스..

2025.03.01

250121 크립스

크립스를 보러 모두예술극장으로 갔다. 모두예술극장은 장애예술인들의 창작·육성·교류 활동을 위해 조성된 국내 첫 ‘장애예술 공연장’이다. 이런 온전한 색을 담는 극장들이 우리나라에 서울만이 아니라 지방마다 존재하길 바란다.   작가 노트 중  모든 배역은 뇌성마비를 갖고 있다.여러 유형의 강직, 경련이 등장하며각 배우는 경련에 기반에 자신의 동작을 취해야 한다.본 희곡은 직접 관찰 방법이 가능하지 않다면 시도되지 말아야 한다.    낭독 공연인데 배우들의 다양성이 빛을 발해서 텍스트가 값지게 발화 되었다. 얼마나 연습을 한 것일까? 이 작품이 얼마나 소중할까 라는 생각이 집을 가면서 들었다.(연기에 속은 걸 수도) 장애를 가진 예술가들은 또 어떤 세상을 살아가고 있을까? 이 극은 이들이 했기에 좋았을 것이..

2025.02.04

250118 8월, 카메군과 모토야스 강을 건넌 기록

올해의 두 번째 두산아트랩이다.    이번에는 공동창작 실패 다큐멘터리: 생존자프로젝트는 생존할 수 있을까>로 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을 받은 본주 작연출가의 작품이다. 입체낭독극으로 진행되었다.   본주연극 8월, 카메군과 모토야스강을 건넌 기록우리는 과연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 은 열세 살 어린이 기자 이래의 그림일기를 따라가며 두 개의 전쟁을 마주하는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다. 1997년 봄, 원폭 투하로 인해 세상을 떠난 한국인 영령을 기리기 위해 일본에 세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이전 모금 기공식이 때아닌 폭염으로 끓는다. 취재 중이던 어린이 기자 이래가 위령비를 등에 업은 거북이 조각상 카메군으로부터 낯선 이야기를 듣는다. 폭격 당시, 용암처럼 끓는 강물에 흔적 없이 사라진 개와..

2025.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