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극창작센터의 첫 시범공연
<세상이 이렇게 끝나는구나 쾅 소리 한 번 없이 흐느낌으로>
관극하러 다녀왔어요. 한 달도 지났네..
아직 정식 개관을 한 게 아니라서 볼 수 있는 장소가 제한적이었다.
새로운 극장에 오는 것은 항상 설렌다.
블랙 톤과 오브제 또 세트가 없이 노출된 극장의 분위기는 디스토피아를 풍겼다.
@시놉시스
가까운 미래, 1년간의 세계전쟁으로 북반구는 전멸한다.
전쟁에 사용된 핵폭탄이 남긴 방사능 낙진이 남반구로 내려오고 있는 지금.
여기, 호주 멜버른에 6개월의 유예기간이 선고된다.
종말을 앞둔 사람들은 혼란과 공포대신 일상을 선택한다.
하루를 시작하고, 일을 하고, 사람들과 인사 나누고, 꽃을 가꾸는 일.
그러던 어느 날, 미국 시애틀에서 알 수 없는 무선신호가 잡히고
잠수함 스콜피온은 남은 모든 이들의 희망을 안고 바다로 나선다.
스콜피온은 무엇을 싣고 돌아오게 될까?
그리고 우리, 이 보통의 사람들은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종말 문학의 대표작, 네빌 슈트의 장편소설 <해변에서>를 연극으로 만들었다.
요즘은 손쉽게 소설을 무대화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난 안다.. 각색이 얼마나 어렵...
종말을 앞둔 사람들을 보면서 우리는 뭘 느낄 수 있을까?
극적인 상황에 쉽게 공감이 되니 각 인물마다 선택하는 행동들에 공감이 가기도 반 하기도 한다.
아쉬운 점은 많은 초연 후 오랜만에 올라와서 그런가 정교하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
심지어 어떤 배우는 외워져 있던 것을 버튼을 눌러 내보내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다.
아 근데 중간에 옛날 일본 만화영화가 가지는 감수성(나만의 표현), 째지한 느낌의 장면이 있는데 난 이런 장면이 너무 좋아,, 그 장면만 계속 돌려보고 싶다.
원작 네빌슈트 Nevil Shute 《해변에서》
번역 정탄
각색 박주영
연출 장한새
프로듀서 임예지
무대미술 남경식
조명 김지우
음악 장한솔
음향 이현석
의상 이윤진
조연출/무대감독 서진호
조연출 이해인
출연 박종태, 박경주, 김호준, 김현, 문수아, 박신애, 안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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